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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9 # 프로젝트 헤일메리 # 독후감 # 나의 작은 친구여
    에블린's daily/나의 작은 도서관 2025. 12. 29. 03:31

    프로젝트 헤일메리 독후감

    기간 : 약 2주(오래전에 사놓고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사실 2주전이다.)

    독서 방법 : 전자책으로 구매하여 읽음.

    어우. 이게 이북으로 샀더니 긴 줄 몰랐다. 알고보니 사피엔스보다 더 길고 두꺼운 책이였다. 지인들이 하도 인생 책, 재밌다, 역대급 흥미로움... 등 여러가지 좋은 감상평을 내놓아서 직접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나의 단점은 역시나 초반에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읽다가 흥미를 잃는다는 점이었다.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가 로키를 만나기 전 나는 에어로크, 병든 태양, 그리고 스트라트와 그레이스가 얽히며 겪는 지구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와 우주선 속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왔다 갔다 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스토리가 너무나도 재미없었다. 대체 왜 인생책이람? 아니 뭐야? 였는데 곧바로 타우빛 근처에서 헤일메리호 보다 더 큰 우주선이 등장하자마자 나는 넋을 잃었다. 그전까진 아스트로파지의 발견, 뭐 대충 원리와 그레이스의 홀로 우주선에서 사투하는 모습 등이 기억에 남지만 나에게는 이 등장인물이 한 명이 이끌어가는 이 스토리가 너무나도 지루했다. 그레이스 혼자는 막 재밌고 매력적인 캐릭터도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로키가 등장하면서부터 그레이스가 달리보였다. 그들은 한 팀이 되어 무엇인가 추론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고 마구 창조해냈다. 나는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그 로키가 너무 좋았다. 오각형의 등껍질과 6진법 그리고 과학의 발전이 지구와 비슷한 점 등 뭐랄까 사실 그 어떤 과학적인 이야기도 내게 지식이 없어선지 잘 그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과학 원리 이야기를 심도있게 곱씹자니 너무 지루하고 이해가 어려워 중간에 포기할 것 같아서 그냥 흐린눈 하며 넘기길 몇 번 드디어 로키가 등장한 것이다. 우주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외계인 과의 우호적인 첫 만남. 외계의 언어와 지구상의 언어를 잇는 과정, 에이드리언 대기를 뚫고 표본을 채취하고 연료탱크의 연료를 먹어버린 타우메바까지 갑자기 휘몰아치는 스토리에 흥미가 식을줄 몰랐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아 로키. 너무 매력적인 외계인이다. 그는 의리도 있었고, 감정도 있었고, 사랑을 가진 외계인이었다. 행복! 행복! 행복! 이라던가, 네. 엄마. / 빈정대기, 인간 멍청. 질문? 이런 외계인의 화음을 해석한 지구인의 언어로 해석된 로키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물론 먹는것이 조금 역겨울 수 있고 기괴한 딱정벌레 같은 외계인이겠지만. 마치 아이언맨 같은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최고의 엔지니어링 실력에 유머감각까지 겸비한 의리있는 이 외계인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또 한사람. 스트라트. 정말 무지막지한 최고권위자다. 지구의 위기를 위해 고용된 기간제(?) 최고결정권자로 시간이 촉박한 지구를 위해 최고급 고등교육을 받은 인재들을 아주 강압적으로 다룬다. 재밌기도하고 스스로 어디 빵에서 평생을 썩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도 참 매력있는 인상깊은 캐릭터였다.

    3월에 영화화되어 개봉할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기대되는 포인트는 내가 흐린눈 했던 헤일메리호의 에어로크 및 우주선 묘사 비틀이란 어떻게 생겼을까? 그리고 블립A의 모양새, 그리고 당연지사 로키의 생김새.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이 문학작품의 시각화를 어떻게 할런지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순간은 결말이었다. 그레이스는 결국 지구에 돌아가지 않았다. 책에서는 정말 나중에야 지구가 정상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테지만 그레이스는 로키의 별에서 출발 준비가 된 헤일메리호를 결국 출발시키지 않았다. 이종족, 아예 다른 종족이 사는 외계인의 행성 가스가 가득한 행성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한들 향수가 없었을까? 사랑하고 받고싶은 이성애적인 욕구는? 이런 생각을 계속 하게되었다. 정말 치명적으로 외롭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레이스는 꼬맹이 에리디언들에게 질문을 하며 이 완벽한 우주여행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책에는 서술되지 않았으니 그의 외로움은 상상에 맡겨야 하겠지만 그레이스와 로키가 서로를 아끼며 나타낸 그 사랑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

     

    "모든 에리디언이 다른 읻들을 위해 기꺼이 죽지는 않음."
    나는 키득거린다. "인간들도 그래."
    "너랑 나는 좋은 사람." 로키가 말한다.
    "그러게." 나는 미소짓는다. "그런 것 같아"

     

    프로젝트 헤일메리 독후감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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