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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지원 프로그래밍 수강기 # week 1 # 두번째 첫시작공부 그리고 일/프로그래머 과정 수강기 2019. 8. 4. 14:36
3년전, 실패를 딛고 다시 학원을 등록했다. 등록하고 기다리기까지 뭇 한달쯤. 그동안 공부할 생각도 없이 실컷 놀아버렸다. 바보같이 정보처리기사 접수일도 놓쳐버렸지만 한탄은 뒤로하기로 했다. 소용없기 때문이다. 마침 넷플릭스에서 에오쉴과 에카에 빠져버려서 시간은 금방 갔다.
첫날, OT라고 이것저것 알려주기를 반복. 취업지원팀 행정팀 등 학원은 여러 팀으로 구성되어 운영되는 듯 했다. 구조적이고 시스템적이고, 인력을 생산하고 공급하기위한 공장같았다. 이전에는 이런 공장형 학원이 싫어서 영세하고 작은 학원에 등록했고, 내 인생의 크나큰 좌절을 맛봤었다. 강사의 능력부족으로 피해받은 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그 중 제때 취업한 사람은 없었다.
한번 직장에 다녀온 이후로는 더이상 뒤로 돌아갈 곳이 없었고, 나는 마지막 선택으로 학원을 다시 등록했다. 인생에 절대적인 마지막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인 마지막은 있으니까. 또 다른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면 각오가 서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일부러 스스로를 몰아붙이기 위해 내 데드라인을 만들었다. 난 이번에 취업하지 않으면 프로그래머로서의 진로는 그만둘 것이기 떄문이다.
이 학원에서만큼은 팀원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으면서 실력을 쌓아 나갈 수 있을까? 프로그래머로 일을 다니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학원에서 쓰는 자바버전도 너무 낮다고 한다. si용으로 키울 인재라면 납득이 된다고 하긴 했지만 막상 또 울적해진다. 삼성SW도 안됐고 한화잇턴도 안된 내게 여기는 마지막 보루인데 여기서 기대하는 인력수준은 크지 않은듯 했다. 속성이고 공장형이고 양산형인 학원이어서 그런것일까? 최소한의 기준을 맞추려는 노력은 많이 엿보였다. 철없는 사람을 사람구실은 해서 내보낸다. 이게 목표인 것 같기도하고...... 여기서 살아남는다해도 취업해서는 잘 할 수 있을까? si인력으로서도 커리어를 잘 쌓아야 한다고 하던데 좋은 프로젝트를 맡지 못하면 같은 경력이어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
솔루션, 자사서비스업체보다는 si로 갈 인력을 키우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한건 아니었지만 그냥 제일 아래에서 다시 시작하려고하니 조금 서글프긴하다. 막상 취업을해도 좋은 곳으로 갈 지도 미지수이고....그래도 꾸준히 수강기를 써보려고한다. 첫 주 였지만 내가 알던 내용을 다시 리마인드하니 재밌었다. 이제 기초는 그만 배우고싶다.
생각보다 빡세지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고 버틸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건의하고싶은 내용이 수두룩하다 왜 윈7을써요 의자는 안바꿔주시는지 왜 i3인지, 자바 버전은 왜 낮은지,,,si업체에만 취업지원을 해주시는건지 등등...
확실한 건 지금 배우는 것이 재밌다는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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